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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0, 2020

무더운 여름 PC 건강 지키는 네가지 방법 대공개 - IT조선

oleholah.blogspot.com
입력 2020.07.11 06:00

여름철 무더위는 PC 사용자들에게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성능이 좋은 PC일수록 열이 많이 발생한다. 무더위로 실내외 기온이 높아지면 PC의 발열 해소도 쉽지 않다.

PC의 발열을 제 때 해소하지 못하면 성능이 하락될 수 있다. 고장이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 작동 속도를 낮추는 ‘스로틀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철 PC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들을 모아보았다.

PC 내부에 쌓인 먼지 털어내기

PC 내부 여기저기에 먼지가 잔뜩 쌓인 모습 / 최용석 기자
여름철 가장 쉽고 간편하게 PC 온도를 낮추는 방법은 ‘청소’다. PC에서 공기가 드나드는 각종 통로는 물론, CPU와 그래픽카드의 냉각팬 및 방열판에 두툼히 쌓인 먼지만 제거해도 골골대던 PC가 멀쩡해질 수 있다.

실제로 PC 사용자의 상당수가 구매 후 내부 청소를 거의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은 하드웨어 마니아가 아닌 이상, 구매한 PC를 열고 내부를 확인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먼지 필터 등이 잘 갖춰진 PC라면 에어컨처럼 필터에 쌓인 먼지만 잘 털어내도 통기성이 향상되어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다. 그렇지 못한 PC는 케이스를 열고 내부 중요 부위에 쌓인 먼지들을 직접 청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 등 털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라면 더더욱 주기적으로 PC 내부 청소를 해줘야 한다.

PC 내부 청소는 그렇게까지 전문 하드웨어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나사를 풀고, 케이스를 열어 내부를 볼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실내에서 청소하는 경우는 주변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가는 노즐을 장착한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내면 된다. 청소기가 없으면 실외로 본체를 들고 나간 후, 마트 등에서 파는 청소용 압축공기 캔을 이용, 먼지를 불어내면 된다. 못쓰거나 버리는 칫솔을 청소용 솔 대용으로 쓰면 더욱 구석구석 청소가 가능하다.

PC 케이스의 통기성 향상

PC 안팎에 먼지가 별로 쌓이지 않았는데도 PC 내부 온도가 잘 떨어지지 않고 CPU나 그래픽카드 등에 달린 팬 소음이 심하게 난다면 케이스 자체의 통기성이 좋지 않은 경우다. 주로 디자인 및 외형을 우선하느라 통기성에 큰 신경을 안 쓴 브랜드 완제품 PC에서 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케이스 뚜껑을 열고 부품들이 노출된 상태에서 PC를 사용할 때 온도 및 소음 감소가 확연하다면 케이스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설계한 케이스라면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도 공기가 제대로 통하고, 온도 유지가 되어야 한다.

조립 PC용 케이스는 여분의 팬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적지 않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공기 순환용 팬을 최소한의 숫자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냉각용 팬을 추가할 때는 흡기보다는 배기용 팬을 우선으로 늘리는 게 냉각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된다. 공기의 대류 현상을 고려, 케이스 상단과 후면은 배기용 팬을 늘리고, 전면과 하단에는 흡기용 팬을 추가하면 된다.

브랜드 완제품 PC의 경우 추가 팬 장착 공간이 부족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땐 케이스만 통째로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PC 부품이 업계 표준 규격을 따르기 때문에 브랜드 완제품 PC도 케이스만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케이스의 냉각 팬을 추가해 냉각 성능을 높이거나, 처음부터 냉각 성능이 좋은 케이스로 바꾸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마이크로닉스 ‘마스터 M60 화이트’ 케이스 / 마이크로닉스
CPU 쿨러 업그레이드

게임이나 영상 편집 등의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을 주로 하다 보면 기본 장착된 쿨러가 CPU의 발열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CPU에 포함된 번들 쿨러가 처음부터 고성능의 작업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브랜드 완제품 PC의 경우 기본 번들 쿨러만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CPU 쿨러만 고성능 공랭 쿨러 또는 일체형 수랭 쿨러로만 바꿔도 온도는 낮추면서 숨겨진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CPU 쿨러만 좋은 것으로 바꿔도 PC 온도를 낮추고 성능은 높일 수 있다. 일체형 2열 수랭 쿨러 다크플래쉬 DT-240(왼쪽)와 고성능 공랭 쿨러 녹투아 NH-D15 / 다크플래쉬, 녹투아
PC 초보자 입장에서 CPU 쿨러 교체는 조금 난도가 있는 작업이다. 주변에 PC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가까운 PC 수리/판매 전문 업자에게 공임을 주고 교체 작업을 의뢰하는 게 낫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만 검색해도 자신의 시스템에 맞는 추천 CPU 쿨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쿨러만 본인이 따로 구입하고, 장착만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노트북은 받침대만 잘 써도 온도관리 OK!

요즘 PC 시장의 대세인 노트북은 데스크톱보다 더위에 더욱 취약하다. 부피를 줄이기 위해 내부 공간이 협소하고, 그만큼 쿨링 솔루션도 부실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성능 좋은 고성능 게이밍 제품이라 하더라도, 게임을 돌리면 냉각 팬이 굉음을 내는 것이 흔한 모습이다.

노트북의 온도 관리를 위해서는 데스크톱과 마찬가지로 통기구 주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오래 쓴 노트북일수록 흡기구 주변, 내부 냉각팬, 내부 방열판 주변에 각종 이물질과 먼지가 쌓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노트북은 받침대만 잘 사용해도 온도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 최용석 기자
그다음은 노트북 받침대를 사용하는 것이다. 형태나 방식에 상관없이 노트북의 뒤쪽을 바닥에서 들어 올릴 수 있으면 된다. 시중에 판매 중인 노트북의 대다수가 제품 뒤쪽과 하단에 냉각 시스템이 몰려있다. 뒤쪽을 들어 올려 공기가 좀 더 잘 통하게만 해 줘도 냉각 성능이 부쩍 향상된다.

이동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가볍고 휴대하기 쉬운 스탠드를 하나쯤 장만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로 집이나 사무실 등에 거치해서 사용한다면 추가 팬이 달린 튼튼한 스탠드도 좋다. 가까운 문구점에서 동일한 크기와 모양의 고무 지우개 2개를 사서 노트북 뒤쪽에 괴어주는 것만으로도 냉각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적당한 각도로 키보드 타이핑이 훨씬 편해지고, 화면의 위치를 높여 거북목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은 덤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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