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s

Saturday, October 17, 2020

`라임 정관계 로비` 누가 주도했나…실명·방법 안 밝혀는 김봉현 - 매일경제 - 매일경제

oleholah.blogspot.com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설명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실질적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폭로성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추가 폭로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A4용지 5장 분량의 `옥중 입장문`에서 검사들에게 술대접했으며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주면서 라임 사태 무마를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으로 여겨진 인물이다. 라임 사태 수사 초기 관련자 녹취록에서는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도 언급됐다. 이런 정치권 로비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인물로 한때 그의 동업자였던 이강세(58·구속)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거론하는 말들도 나온다.


라임과 스타모빌리티 내부 사정에 밝은 A씨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돈줄`을 쥐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정치권과의 관계 형성을 주도한 것은 이강세 대표"라며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김 전 회장은 고위층과 연줄이 닿는 인물은 아니었다. 나이도 비교적 어린 편이고, 주로 지방에서 사업을 하던 사람이라 정치권 인맥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스타모빌리티에 기자 출신으로 광주 MBC 사장까지 지낸 이 대표를 끌어들인 것도 정치권과 인맥 형성을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실제 이 대표는 김 전 회장과 정치권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소개로 옛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정치인 김모씨와 만났고, 김씨를 통해 `원조 친노`로 꼽히는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과 접촉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정무위 소속 김모 의원 역시 이 대표를 통해 김 전 회장과 연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김 전 회장 측으로부터 로비 혹은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전 회장과 함께 일한 사업가 B씨도 "김 전 회장은 돈으로 사람들을 부리며 `갑` 행세를 했지만, 이 대표와 관계는 달랐다"며 "김 전 대표는 정치권과 인맥이 있는 이 대표를 대하기 어려워했다. 이 대표의 요구사항도 대부분 들어줬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며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검찰 수사관 로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김 전 회장에게서 로비를 위한 돈을 받은 적도 없고,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하거나 청탁한 사실도 없다"며 "지인들을 만나 대표로 있던 회사의 어려움을 설명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는 스타모빌리티에서 `얼굴마담` 역할을 하며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행동했다"며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고 자금을 빼돌린 사람은 김 전 회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입장문에서 야당 정치인에 대한 금품 로비를 주장하면서 `누가` `어떻게` 돈을 건넸는지 뚜렷하게 언급하지 않았고 정치인 실명도 밝히지 않았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s block ads! (Why?)




October 18, 2020 at 06:47AM
https://ift.tt/3lXXdWo

`라임 정관계 로비` 누가 주도했나…실명·방법 안 밝혀는 김봉현 - 매일경제 - 매일경제

https://ift.tt/2XUVJ6o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