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남시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이전에 비대면이라 하면, 서로 만나지 않고 진행되는 서비스의 범주를 벗어나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이 물리적으로 접촉하는 것 자체를 줄여주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 서비스라 한다. 대표적으로 화상 회의나 원격 근로, 사이버 강의 등 컴퓨터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있으며, 코로나 19 이후로는 유통, 금융, 의료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화상 회의나 교육 목적의 웹캠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웹캠이란, 컴퓨터와 연결하는 카메라로,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화상 회의나 유튜버 등 널리 쓰이던 물건은 아니었지만, 비대면 서비스가 일상이 되면서 너도나도 웹캠을 필요로 하고 있다. 노트북이라면 웹캠을 내장한 모델이 많아 큰 문제가 없지만, 데스크톱이라면 별도로 웹캠을 갖춰야 하고, 하드웨어 설정도 잡아주어야 한다. 로지텍 스트림캠(Logitech STREAMCAM)을 기준으로 웹캠 고르는 방법부터 활용 방법까지 짚어드린다.
다 똑같이 생긴 웹캠, 어떻게 골라야하나?
웹캠을 선택할 때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은 해상도다. 방송이나 회의 주재가 목적이라면 해상도가 우선이고, 아니라면 가격을 보자. 해상도 보는 방법은 텔레비전과 비슷하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웹캠 해상도는 FHD(1,920x1,080) 해상도, 그리고 4K(3,840x2,160) 두 가지가 대다수며, 4K 해상도가 FHD 대비 4배 더 높다. 대신 그만큼 가격 차이도 크기 때문에 고해상도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FHD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HD(1,280x720)나 SD(720x480) 해상도 웹캠은 구형 제품일 가능성이 크고, 다른 사람이 볼 때 화면이 또렷하게 나오지 않으니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다. 여기에 해상도와 함께 30fps / 60fps 식으로 표기되는 부분은 프레임 정보다. 프레임은 초당 영상 촬영 매수를 뜻하는데, 30fps는 초당 30회, 60fps는 초당 60회 촬영된 화상이 1초로 표기된다. 프레임 수가 높을수록 화면 흐름이 부드럽기 때문에 더 고성능 제품이다.
이외에도 마이크 유무, 오토포커스(자동 초점),클립/스탠드형 여부 따져봐야 한다. 별도로 마이크가 구비된 상황이 아니라면 마이크가 포함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오토포커스 기능은 필수는 아니지만, 선명한 화상을 전달하고 싶다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USB 연결이 기본, 최근엔 USB C규격 제품도 있어
웹캠 연결은 매우 간단하다. 꽂기만 하면 하드웨어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이라 USB 포트만 찾아서 꽂으면 된다. 대다수는 범용으로 쓰이는 사각형 USB A형 포트를 사용하며, 드물게 최신형 제품에서 타원형 USB C형 포트를 채택한 제품이 있다. 만약 컴퓨터가 썬더볼트 3, USB C형 단자가 없다면 사각형인 USB A형 단자로 된 웹캠을 선택해야 한다.
연결이 끝나고, 전원까지 연결되면 웹캠 동작 표시등에 불이 들어온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고, 또 웹캠을 연결하고 바로 사용하려고 했다가, 급하게 동작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USB만 연결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와 정상적으로 연결되고 동작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우선 USB로 연결한 다음, 윈도우 좌측 하단 검색에서 '기타'를 입력 후 'Bluetooth 및 기타 디바이스 설정'을 클릭한다. 웹캠이 연결된 상태라면 Bluetooth 및 기타 디바이스 설정에서 웹캠 이름이 표시된다. 제조사마다 표시되는 이름이 다르지만, 브랜드 제품이라면 제품의 정확한 명칭이 기재되고, 아니라면 FHD USB 2.0 Webcam 같은 이름으로 뜬다.
마지막으로 카메라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자. 카메라가 연결된 상태에서 좌측 검색창에 '카메라'를 입력하고, 카메라 앱을 실행한다. 웹캠이 없는 데스크톱이라면 곧바로 카메라를 통해 화상을 볼 수 있고, 노트북이라면 카메라 앱 우측 상단에 있는 전환 버튼을 눌러 내장 웹캠에서 외장 웹캠으로 변경해주어야 한다. 카메라 앱은 웹캠을 통한 녹화나 사진을 촬영하는 기본 앱으로, 해상도 조절이나 영상 리허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쓸 수 있다.
실전에서는 어떨까? 화상회의 앱만 하더라도 시스코 웹엑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나 스카이프, 페이스북 화상채팅, 줌(Zoom)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있다. 보통은 연결된 웹캠을 자동으로 잡아주지만, 노트북이라면 기본 웹캠을 먼저 잡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때는 소프트웨어 카메라 설정에 진입해 기본으로 사용할 웹캠을 지정해주어야 한다.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하고 싶다면, 소프트웨어를 쓰자
화상 회의나 화상 통화로 웹캠이 동작하는 것까지 확인했다면, 그대로 웹캠을 사용하면 된다. 그런데 웹캠에 활용할 수 있는 제조사 소프트웨어까지 사용하면 금상첨화다. 웹캠 소프트웨어는 단순 사용 이상의 효과를 제공해 실시간 방송이나 화상회의 주재 같이 비중 있는 촬영에 쓰기 좋다. 대신, 저가형 제품은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활용할 생각이라면 가급적 브랜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로지텍 스트림캠에 포함된 로지텍의 로지캡쳐(LogiCapture)의 경우, 처음 연결 시 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다운로드 된다. 활용 방식도 프리셋을 지정해 여러 대 웹캠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오디오 채널, 프레임, 화이트 밸런스, 크로마 키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웹캠의 활용도를 크게 끌어올려 준다.
코로나 19로 인한 화상 회의, 사이버 강의 등이 일상이 되면서, 웹캠 활용처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웹캠 활용도도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필요하다면,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알아보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July 01, 2020 at 01:3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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